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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과 하버마스 - 독서와 소통

2019-09-03 10:46:11

 

최승호 전 군산예총 사무국장

 


가을이다! 자연의 결실이 맺어지는 참으로 풍요롭고 넉넉한 계절이자 흔히들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생명체의 신성함이 결실하는 순환적인 질서와 원리 속에서 당연히 이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들 세상이다. 즉 인간이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마땅히 세계가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의 처지는 이와는 반대로 삶의 수단이자 방편인 물질이 목적이 되었다. 암울하게도 이러한 사회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 사회(지구촌)의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보자!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즉,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사회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만 하는 매우 엄중한 시기에 서있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의 양이 아니라 깊이와 고민을 가진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에 가치와 영혼을 불어넣는 인문학적 교양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제인식의 출발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인간정신이 삶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처음이자 끝이요, 시(始)이자 종(終)이다.

 이제 18세기 조선의 다산(茶山) 정약용과 21세기 독일의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를 모시겠다. 두 분의 출생 시기는 두 세기에 좀 미치지 못하고 당시 사회와 역사적 공간이 전혀 다르지만 필자의 현재적 인문학 스승님이다.

이 지면을 통해 두 분의 학문적 업적과 역사, 사회적 영향력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거의 불가능하며 필자의 욕심일 뿐임을 스스로 경계하고 있다.) 스승님들께서 세계를 읽고 대하는 기초와 방법 중의 일면을 전하고자 할뿐이다. 바로 독서와 소통이 그것이다.

 먼저 다산 선생님께서 두 아들에게 부치는 글이다. (寄二兒)

<독서는 무엇보다 먼저 바탕(根基)을 세워야 한다. 배움에 뜻을 두지 않고는 능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배움에 뜻을 두었다면 반드시 바탕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바탕이란 무엇을 말하겠느냐? 효제(孝悌), 즉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로운 것일 뿐이다. 모름지기 먼저 힘껏 효제를 행하여 바탕을 세운다면 학문은 저절로 무젖어들게 마련이다. 학문이 내게 무젖어들고 나면 독서는 모름지기 별도의 단계를 강구하지 않아도 된다.> 내 바탕이 무엇인지 가을 내내 숙고해야겠다. 독서를 하며.

현대사회에서 지식이 ‘비판과 이성’의 의미가 아니라 ‘산업’으로 수용당하고 산업화가 되지 못한 지식과 지식인은 곧 죽음에 가깝다.

그러나 하버마스 선생님은 비판과 이성을 복원하고 비판과 이성으로 자유로운 공론을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과 생활세계의 담론을 창출하여 사회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합리적 의사소통(意思疏通)의 공간이 확장되는 것을 사회발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소통의 근간이 사회구성원간의 인문학적 소양임을, 특히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통과 언어-비판과 이성’의 날 섬은 바로 독서에서 시작한다. 

다들 독서의 계절이라 한다. 시원한 바람이 대기를 식히고 자연의 결실을 즐겁게 누리는 때에 맞추어 정신적 결실도 함께 누려야 함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지극히 당연한 자세이다. 필자만의 생각은 결코 아닐 것이다.

올 가을에는 시끄러운 세상일 잠시 내려놓고 독자 여러분들이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이나 최근의 따끈한 책 한두 권 정도 골라 내 지식과 교양을 쌓아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설렘과 기대심을 끝내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자신의 바탕(根基)이 무엇인지, 그리고 불편하지만 세상사와도 소통(疏通)해보고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도 되기를 여러분께 감히 욕심내본다.

☞ 본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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