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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판도라의 상자

2018-12-03 10:28:52

 

오현 수필가

 



 판도라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이다. 제우스신의 명령을 받은 대장장이 ‘헤파이스 토스’가 흙으로 빚어 만들어냈고 생명과 함께 아름다운 몸매, 화려한 옷, 간드러진 교태, 염치없는 욕심, 교활한 성미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선물을 합친 여인‘이란 뜻으로 판도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절대로 열어보아서는 안된다는 경고와 함께 상자 하나도 받아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 담겨있던 모든 악과 재앙이 쏟아져 나왔다. 겁에 질린 판도라가 급히 뚜껑을 닫았지만 나올 것은 다 나오고 맨 밑바닥에 있던 희망만 남게 되었다는 게 ‘판도라의 상자’ 신화의 알맹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우리 속담이나 ‘가난한 자에게 먹일 약은 희망 밖에 없다’는 서양 속담은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희망과 뜻이 통한다.

 물을 다스려 수재를 막고 제위에 오른 고대 중국의 ‘우’ 임금이 어렵다는 치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황하(중국명 하수)의 물을 소통시키고 양자강(강수)을 파서 아홉 굽이의 물길을 내며 오호의 물을 동해로 흐르게 할 때 백성들이 힘든 일의 고통을 참고 견디게 된 것은 그 이익이 돌아온다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후대의 한나라 ‘하간헌’ 왕이 말했다.

“희망이 거짓말쟁이긴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즐거운 오솔길을 지나 인생의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7세기 프랑스의 모랄리스트 ‘라 로슈푸코’가 그의 잠언집에서 한 말이 요즘처럼 실감하는 때도 드문 것 같다.

 온 국민 모두가 함께 겪는 고통이 아니고 일부 특수계층은 느긋하고도 안온한 생활 속에 아마도 “이대로!”를 외칠 것이지만 경제의 어려움 속에 고통 받는 일반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군산 지역 조선, 자동차산업의 폐쇄로 하청업체의 도산과 7천 여 명이 넘는 실직자로 인해 지역경제는 심각한 지경이 되고 있다. 고용률이 전국 최하위로 기록되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과 대책은 세우고 있는가? 여당도 야당도 정쟁만 있고 자당만이 옳다는 입씨름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희망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온갖 재앙 때문에 인간이 고통스럽게 살면서도 그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래도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날 비오롱의 가락 긴 흐느낌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안톤 슈나크’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중의 한 구절이다. 우리에게 닥쳐온 어려운 지역 경제의 현실을 누구에게 탓할 수 있는가!
오로지 남은 한 길은 구겨진 자존심을 안으로 삼킨 채 와신상담, 불골쇄신, 뼈를 깎는 아픔을 참고 오늘의 부끄러움을 내일의 자랑스러움으로 바꿔나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어려움을 참고 지낸 세월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날씨만큼이나 위축된 지역경제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생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돕자, 따뜻한 마음으로 메마른 사회를 살찌우자, 신뢰와 자존심과 지도력이 필요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들을 돕는다 하지 않던가. 판도라 상자의 희망을 믿고 살아가자.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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