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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민선 7기에 바라는 딱 한 가지

2018-07-02 09:46:43

 

정건희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신문사에서 연락이 왔다. 민선 7기에 바란다는 주제로 칼럼 요청하는 전화였다. 다음 주면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니 칼럼 주제는 어쩌면 너무 당연했다. 선거 기간 동안 군산시민정책연대 집행위원장 맡으면서 시민들이 지자체장 후보들에게 농업, 수산업,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하는 일을 도왔다.

 운영하는 연구소 중심으로 청소년들과 전문가, 활동가들과 연대하여 1년여 간 고생해서 ‘청소년 정책제안집-청소년이 상상하는 행복마을’을 펴내는 등 지역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들이 많았다.
 
 시장 후보들 모두 만나서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을 안내 하면서 방송국과 연계한 토론회 등 선거기간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다. 활동가운데 나름 데로 지역상황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들이 있어서 정책 제안 형태로 글을 써 볼까 고민 하다가 노트북 덮었다. 이 짧은 공간 안에 뭘 쓸 수 있을까 싶었다. 돌아보니 벌써 민선 7기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총 3명의 시장을 만났다.

 민선 1기 김길준 시장.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군산시장으로 당선되었다. 1998년 2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경선에서 패하자 새정치국민회의를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군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상실하였다. 마음이 아팠다.

 민선 2기 강근호 시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지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어 총 3년 6개월간 군산시정을 이끌었으나 뇌물을 직접 받은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2004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수감돼 2심 재판에 계류 중 구속 5개월여 만에 시장직을 사임했다. 마음이 아팠다.

 바닥을 친 군산 민심에서 민선 4기 문동신 시장.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군산시장에 당선되었다. 이후 2010년, 2014년 6회까지 3선에 성공한다. 3선 출마할 때는 언론에서 비판도 있었다. 76세 고령의 나이뿐만 아니라 '노욕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하면 재선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3선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차치하자. 더 큰 문제는 3선을 하면서 내 건 주요 공약이행사업이다. 어린이 행복도시, 풍요로운 지역경제, 도시재생 및 균형발전, 희망을 주는 농수산업, 함께하는 복지 사업 등인데 약속대로 이루어졌을까? 현재 지역경제는 파탄 수준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 정도로 심각하다. 농수산업, 복지 등 타 지자체에 비해 무엇이 나아졌는지 아는 사람 많지 않다.

 우리는 민선 6기까지 세분의 시장을 만났다. 앞에 두 분은 법을 어겨 시장직을 상실하였고 마지막 한 분은 내리 3선을 하셨지만 퇴임 즈음에 경제 등 군산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민선 7기에 바라는 오만가지 이야기가 있다.
 
 시행정에 시민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하고, 경제는 외부 자본 유치뿐만 아니라 내재적이고 내발적인 경제 정책의 필요와 함께, 모든 정책들이 가능하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등 할 말이 많다만. 군산 시민 입장에서 내 딱 한 가지만 부탁하자.

 “제발 퇴임 이후 지역에서 살면서 존경 받는 어른이 되어 주시라. 퇴임 이후에도 우리의 아이들 명절날 데리고 가서 세배하며 인사드리며 덕담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이 되시라. 청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모셔서 대화하고 소통하며 귀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되시라. 지역에 문제가 있을 때 원로로서 나와서 대안을 이야기 하고 지역 시민들을 보듬을 수 있은 어른” 퇴임 이후 이런 어른이 되기 위해서 시정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그건 온전히 당사자의 몫이리라.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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