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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삶의 향기 > 양광희의 야생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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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자색으로 관상가치 높아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난초과의 다년생풀로 자란(紫蘭)의 명칭은 꽃과 줄기가 자색을 띠기 때문에 붙여졌으며 입술꽃잎인 순판은 흰색과 자색으로 어우러져 세로 방향으로 5개의 골이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학명 Bletilla striata (Thunb.) Rchb.f의 striata는 잎에 선이 있다는 의미로 자란의 잎이 박새나 여로 잎처럼 굵은 능선이 있는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원줄기에서 5~6가지를 내며 가지마다 끝에 화려한 홍자색 꽃을 피우는데 주로 전남의 신안, 완도 및 제주도 등으로 생육지가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여 개체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2010년에 필자가 우리 군산에서 생육지를 발견하였을 때 흥분으로 그 자리에 넋을 뺀 듯 주저앉았던 기억과 추후 다시 가보니 생육지에 굴삭기가 진입해 등산길을 내고 있는 광경을 바라봤는데 이미 군락지 일부가 크게 훼손이 이루어져 안타까운 마음 역시 든 기억이 있다.
노출되기 쉬운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 무분별하게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미 인공적인 대량증식방법이 연구되어 원예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생육지의 훼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자란의 꽃말은 ‘서로 잊지 말자’인데 우리들에게 저를 지켜주세요 외치는 듯하다.
한편 생약명은 백급(百芨)으로 지혈과 위궤양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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