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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긴 화관의 반점모양 삐에로 닮아
군산 전역에서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꿀풀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줄기에는 모가 있고, 꽃잎이 위아래 입술모양으로 벌려져 있으며 분홍색 긴 화관의 넓은 아랫입술 꽃잎에는 꿀이 있는 장소로 유도를 위한 반점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광대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운 봄이라는 꽃말을 가진 광대나물은 꽃을 받치고 있는 포엽(苞葉: 꽃을 감싸고 있는 잎과 같이 생긴 구조)이 부처의 대좌(臺座)와 비슷하여 일본에서는 ‘호도께노자’로 부르고, 중국명 역시 보물을 감싼다는 의미의 ‘보개초(寶蓋草)’로 부르는데 우리와는 다르게 꽃보다 포엽의 관점에서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수분방법으로는 벌들이 아랫입술 꽃잎의 넓은 지점에 앉아 깊이 숨어 있는 꿀을 흡수하는 동안 윗입술 꽃잎 안쪽에 있는 꽃가루를 벌의 등에 묻히는 충매화 전략을 사용하는 한편, 가을에 꽃가루를 나르지 못할 환경에 대비해 기존의 봄철 꽃과는 다르게 꽃잎을 열지 않는 꽃봉오리 비슷한 상태에서 무성생식(자가수분)을 하는 폐쇄화(閉鎖花)를 만들어 씨앗을 만들 기회를 많이 갖는다.
폐쇄화는 곤충을 유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꿀을 만들지 않지만 광대나물의 씨앗 외관에는 개미가 매우 좋아하는 엘라이오좀(elaiosome)이라는 향기가 나는 성분이 붙어 있어 운반하여 당분을 취한 후 남은 씨앗이 그 자리에서 이듬해 싹을 띄우기도 한다.
근육통이나 관절의 통증치료에 효험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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