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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 달린 잎 노루의 귀 닮아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노루귀는 복수초와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꽃을 먼저 피운 다음 시간이 지나 잎이 나온다.
깔때기 모양으로 솜털이 뽀송뽀송 달려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줄기에 잔털들이 수평으로 자라난다.
변이가 심해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지만 아름다운 꽃들이 독이 있는 것처럼 노루귀는 뿌리에 독성이 있는 사포닌이 있다.
어린 잎을 데쳐 나물로 식용하기도 하지만 뿌리는 제거하는 게 좋다.
작년 가을 야생화 탐사 중 어청도에서 우연히 노루귀 잎을 발견했을 당시 우리 지역에서도 어여쁜 노루귀가 자생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키는 15cm 전후로 하나의 줄기에 한 송이씩 아담하게 달리기 때문에 관상가치가 높다.
일본에서는 종자개량을 통한 아주 다양한 형태의 노루귀가 고가에 거래될 만큼 인기가 많은 종이다.
학명은 Hepatica asiatica Nakai로 속명 Hepatica는 라틴어 hepaticus(간장(肝腸))의 여성형으로 잎의 모양이 인간의 간장과 비슷해 붙여졌다.
전국적으로 여러 변종들이 자생하나 대부분 기본종인 노루귀의 범주에 들어가고, 그 밖에 제주도의 새끼노루귀, 울릉도의 섬노루귀 등 국내에는 3종이 자생한다.
군산에서는 어청도, 방축도, 명도 등 극히 일부지역에 분포하며 생약명은 뿌리를 포함하여 장이세신으로 진통, 종기 등의 치료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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