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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꽃망울 올리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의미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에도 눈 속에서 노란 꽃망울을 올리고 꽃을 피우기 때문에 얼음새꽃, 눈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하여 설연으로도 불린다.
2~3월이 되면 전국의 복수초 자생지는 봄을 기다려온 꽃님들에게는 설렘의 장소로 그런 복수초가 우리 군산에서도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탐사를 통해 확인한건 큰 성과다.
바다건너 방축도의 바로 옆 섬인 고군산군도중 물 맑기가 가장 맑다는 작은 섬 명도(明島)에 도착하여 탐사 중 여러 개채를 발견하였는데 현재까지는 고군산군도 63개 섬 가운데 유일한 자생지로 추정되지만 방축도 등 인접 섬에도 자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족은 복수초를 크론이라 부르는데 그곳의 아름다운 여신 크론을 땅의 용신에게 시집보내려 하자 사랑하는 이와 야음을 틈타 도망을 해 화가 난 크론의 아버지는 끝까지 찾아내 딸을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 꽃이 중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영원한 행복을 찾아가다 꽃이 되어버린 복수초다.
유럽의 복수초는 붉은색으로 피를 상징하기도 한다. 생약명으로는 측금잔화로, 심장을 튼튼히 해주고, 이뇨효과가 있지만 전초에 독성이 있는 유독성 식물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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