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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희의 群山 야생화산책
사철쑥 뿌리에 기생하는 더부살이 식물
열당(列當)과 식물인 초종용은 한 때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었으나 ’98년 해제되어 희귀식물 중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여전히 보기 힘들어 우리 군산에서도 선유도내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개채가 자생한다.
열당(列當)의 의미에 대해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열은 ‘벌리다’, 당은 ‘바닥’의 의미가 있는 걸 보니 바닥에서 꽃줄기가 지상부로 곧게 나와 이삭화서의 형태로 자라나는 모습을 설명해 놓은듯하다.
수년전 우연치 않게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바닷가 절벽위에서 자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일이 있는데 선유도의 생태환경은 특이하게 주변이 바다와 갯벌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조그만 조개더미로 쌓인 열악한 환경조건의 사구에서 자라고 있었다.
여타 식물의 잎이 초록색을 보이는 이유는 엽록소가 있기 때문인데 초종용은 엽록소가 전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완전기생식물로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숙주인 사철쑥의 뿌리에 초종용의 잔뿌리가 흡착해 영양분을 얻는다.
전체에 희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보라색의 꽃이 피고 15cm 정도로 자라나는데 갯더부살이, 사철더부살이로도 불리며 강정제로 주로 쓰인다.
이밖에 열당과로는 백두산의 오리나무에 기생하는 육종용,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에 기생하는 개종용, 전남 및 제주도의 참쑥에 기생하는 백양더불살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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