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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가 서려 있는곳
이 름   박순옥 기자
제 목   기성복에 밀려 예전만 어림없어
URL   http://www.kmrnews.com
파 일   file0-4111157414166.jpg(199 Kb),  

 

개성파 고객·전문사무직 단골 발길

명산동 조광테라



  조광테라. 명산동 중국소학교 앞에 자리잡고 있다. 영어로 재단사를 뜻하는 'tailor'의 역사적 산물로 표현된 흔하던 용어가 이제는 생소하기까지 하다.

  ‘아침의 햇살’처럼 사업이 잘 되기를 기원하며 30년전 지어진 상호. 10여평 남짓한 가게에 300여 종류의 옷감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기다리고 있고, 그 옷감으로 만들어진 정장으로 말쑥하게 차려입은 마네킹들이 세월의 오고감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70년대 전성기에는 하루에 한 벌이상의 정장을 만들어 냈지만 오늘날에는 일주일 1~2벌에 만족해야만 한다.
 
 70년대에는 한 벌이 약 3만5천원 정도, 80년대에 들어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옷감에 따라 5만원에서 8만원까지 올랐으나 90년대 기성복의 범람으로 대중적인 옷가게에서 특수한(?)옷가게로 변신되었다.
 
 현재 양복점을 찾는 사람들은 개성을 중시하면서 멋을 아는 30대후반 60대 초반의 전문사무직 손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한 벌에 35만원에서 60만원까지 받고 있지만 그 가격의 기성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옷감과 맵시에서 차별이 된다.
 
  김유영(53세)씨. 17살 때부터 평화동 양복점에서 양복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21살 때 선양동에서 5천원 삭월세 2평짜리 귀퉁이에서 『조광테라』를 시작, 명산동 큰길이 확장되기 이전 명산시장 앞, 코아극장 옆, 그리고 3년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한 때는 7~8명의 직원(그 때는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심부름 일을 하기 위해 오기도 함)이 쉴새없이 양복을 만들어 냈지만 현재는 같은 또래 2명의 직원만이 별도의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양복은 상의전문, 하의전문, 샤스전문이 있어 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하나의 팀이 구성되어 있다. 상의 하나만 하더라도 전문가의 손에서 이틀정도의 바느질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아마도 10년은 버티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기성복을 거부하고 한사코 맞춤식 양복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계십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이런 곳을 찾아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라고 쓴웃음을 짓는다.
 
 수선기술이 좋아 멀리 나운동에서 찾는 손님도 있고, 적어지고 있는 단골손님이나마 실망시키지 않고 가게 문을 닫지 않기 위해 한쪽을 세탁기를 들여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영동에서 운영되던 양복점은 이미 기성복점으로 바뀌었고, 현재 군산에는 15개 정도의 양복점이 운영되고 있으나 그 수는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집안의 큰일 있어 양복을 한 벌 할 때는 콩당 거리는 가슴으로 양복점을 찾아 일일이 칫수를 재고 2~3일 후에는 가봉한다고 들려 실밥이 붙어있는 ‘내 것이 될 양복’을 한번 입어본 다음 일주일 가까이 되어서야 그렇게 바라던 양복을 입고 활개를 쳤던 옛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입어보고 바로 살 수 있는 Ready-made시대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할지 그렇게 쉽게 판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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