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일

2019년 10월 23일(수요일)

w w w. k m r n e w s. c o m

 

 

 

 

 

맛집추천

라대곤의 월요수필

시가 있는 뜨락

향수가 서려 있는곳

우리말 오솔길

양광희의 야생화산책

자랑스런 군산인

 기업탐방

 

 군산형 일자리 본격화.....
 군산지역 과속 단속 TOP...
 신영대 민주당 군산지역...
 군산시-군산교육청, 4차...
 황진 특별위원장, 옛 군...
 시, 상권활성화재단 설...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기...
 박금옥 국제와이즈멘 군...
 대야면 마트서 화재...4...
 군산형 일자리, 시민설...
이런 축제에 타임머...
미장아이파크앞 근린공원...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선유3...
아따 조금씩 양보합시다...
이곳은 어차피 문화관광...
 

 

홈> 삶의 향기 > 향수가 서려 있는곳

 

 향수가 서려 있는곳
이 름   박순옥 기자
제 목   50년 피와 땀이 배여 있는 「군산복싱체육관」
URL   http://
파 일   file0-3131213864022.jpg(166 Kb),  file1-7471213864022.jpg(169 Kb),  

 

자비로 제자를 보살피고 있는 김완수 관장


 원도심에서 월명산을 막 오르면 오래된 둥그런 콘센트 막사, 그리고 근육질의 권투선수가 그려진 체육관을 볼 수 있다. 이 곳이 한때 우리나라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군산복싱체육관」이다.
 
 밖에서 보면 허술한 동네 체육관에 불과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영화에서나 봄직한 사각의 링이 위용을 떨치고 있고, 그 링에서 수도 없이 치고 때리기 위해 필히 거쳐야 하는 코스의 하나인 샌드백, 운동기구가 사방 거울과 함께 30평 마루위에 널려 있는 모습, 수년동안 얼마나 흘렸는지도 모를 피와 땀이 범벅이된 남자들의 체취가 배여 있는 분위기가 사뭇 무겁기까지 하다.
 
 그 자그만 체육관에 한 때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거울을 맞대고 땀을 흘렸다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한달 회비가 200원부터 시작하여 회비를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소수의 복싱하려는 젊은이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글러브를 끼는 시민들이 아무런 댓가없이 체육관을 메꾸고 있다.
 
 군산에서 웬만큼 살았던 시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박구일(65년, 69년 연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원석(아시아선수권 플라이급 참피온에 이어 프로로 전향, 밴텀급에서 동양참피온 5차방어 성공, WBA 1위), 서상용(65년 아시아선수권 라이트플라이급 참피온), 황영일(65년 아시아 선수권 밴터급 참피온)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
 


 또한 김현호(77년 아시아선수권 수퍼헤비급 참피온), 김의진(77년 아시아선수권 라이트미들급 참피온)에 이어, 90년대에는 전진철, 오영호, 강영석, 김장섭 등이 국가대표를 넘나들며 올림픽 등 각종 세계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던 선수들이 모두 이 체육관 출신들이다. 
 
 군산의 자그만 체육관에서 우리나라 복싱의 큰 축을 담당하게 했던 장본인은 바로 김완수(78세)사범이다.
 
 군산중앙초에서 처음 글러브를 끼고 군산종합체육관 복싱구락부에 입관하여 군산고, 중앙대학을 거치면서 전형적인 인파이터 복싱을 구사, 55년 전국학생선수권을 제패하여 국내 정상급선수로 부상한 바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도자로 변신, 김판술씨와 군산고 동창회의 후원으로 지금의 군산체육관의 문을 열고 젊은이들과 함께 먹고 자며 1만5천여명의 수련생, 13명의 국제대회 우승자를 통해 군산복싱을 한국복싱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군산의 자랑스러운 체육인이다.
 
 ‘복싱을 위해 태어나서 복싱을 위해 살고 있는 사람’ 이것 이 외에 김관장의 생애를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는 ‘복싱을 위해 살다간 사람’이라는 글귀 이외에 또 무슨 말이 필요할까? 4자녀를 두었지만 3형제 모두는 역시 복싱과 관련된 일을 했거나 하고 있을 만큼 복싱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자녀들에게 다른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을 정도이다.
 
 현재 군산대팀을 지도하고 있으면서 체육관에 오는 젊은이들에게 무료지도를 해주고 있고, 체육관은 없는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 군산복싱이 언젠가는 또다시 빛을 볼 날을 기다려면서...

 “물론 다 못살았던 때라서 그랬지만 특히 복싱을 하고자 한 젊은이들은 유별나게 생활이 어렵고 갈데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고 회고하는 김관장은 그들에게 끼니를 대주면서 복싱을 사사한 인연으로 지금도 명절이나 생일 때가 되면 노신사들이 김관장의 방문을 스스럼없이 두드리고 있다고 한다.
 
 복싱계에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체육지도자상을 수상했고, 국제심판을 하면서 국위를 선양했던 일이 즐거웠던 타고난 복싱인이다.

 「군산복싱체육관」이 그 곳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에서 월명산 자락은 더욱 그 자태가 아름답고, 김관장이 존재함으로 군산의 투혼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뿌듯함은 우리 모두에게 추억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모바일버전회사소개자문위원회광고안내신문구독신청개인정보처리방침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