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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가 서려 있는곳
이 름   박순옥 기자
제 목   대명동 골목 군산뻥튀기집
URL   http://kmrnews.com
파 일   file0-6781180484910.jpg(82 Kb),  file1-2721180484910.jpg(80 Kb),  

 

뻥이요~
아토피, 다이어트 열풍 타고 진가 발휘

 

 “뻥이요!!”하는 소리와 함께 귀를 두 손으로 꽉 막고, 눈을 꼭 감고 조금 있으면 “꽝!!”소리와 함께 긴 자루에서 하염없이 쏟아져 나오는 뻥 과자의 추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대명동 소위 감독골목. 서너평되는 좁은 공간에서 아무런 간판도 없이 오직 “뻥이요!!”라는 구호가 상호인 뻥튀기집이지만 군산튀기집하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옛날에는 골목마다 손님을 찾아다니며 오는 순서대로 튀길 거리를 담은 깡통이 차례를 기다렸지만, 오늘날은 간판은 없지만 그 한곳을 지키고 있으면 손님이 저절로 온다는 것이 좀 다를 뿐이다.
 
 또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손으로 일일이 돌리던 핸들의 회전이 이제는 기계가 대신해준다는 것이고, 긴 자루가 네모난 받침상자로 변한 것이 고작이다. 그리고 20년전 1천원이었던 ‘한뻥’의 가격이 3천으로 올라 있는 것도 변한 중의 하나이다.

 미리 경고해주지만 놀라기는 마찬가지인 소리의 크기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기다리는 손님은 노년 아줌마에서 젋은 신혼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그리고 군산 뿐 아니라 인근 정읍, 신태인, 익산, 서천에서까지 튀길거리를 싸들고 기다리고 있다. 군산의 위대한 ‘뻥튀기 기술’의 수출현장이기도 하다. 

 옛날엔 설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뻥튀기 아저씨가 동네에 나타나곤했다. 뻥튀기 기계를 돌리는 아저씨 옆에는 옥수수 쌀, 마른 가래떡 등의 자루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구경하는 아이들이 주변을 애워쌌다.
 
 한때 간식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명절때면 집집마다 한 가루씩 쌀을 튀겨 찾아오는 꼬마손님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일한 간식거리였던 뻥튀기가 대기업의 스낵공세에 밀려 거의 사라질 뻔 했지만, 최근 어린아이들의 아토피피부염의 성행과 다이어트 등의 웰빙 열풍에 힘입어 다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쌀, 콩, 옥수수, 누릉지, 떡, 밤, 땅콩, 은행, 칡거리, 무우말랭이, 둥글레 등 종류가 다양해졌고 곡물을 튀겨내는 마술은 약 10분씩 하루에 50-60번 계속된다.


 김석현(57세)씨. 18년전 동서의 모친, 사돈께서 하시던 사업을 이어받았다.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을 지켜준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최고의 곡물로 튀겨야 좋은 윤기가 나고 오래놓고 먹어도 맛의 변질이 없기에 햇볕에 직접 말린 쌀만을 고집하고, 최고로 좋은 콩와 옥수수를 구매해 튀겨주기도 하지만 고객이 직접 자신이  튀기고자하는 곡물을 가져오는 경우가 더 많다.

 방부제 하나 넣지 않고 깨끗하고 맛좋은 재료를 보는 자리에서 튀겨주니 전혀 나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거기에다가 수입도 짭짤하고 가스불에 한껏 달궈진 기계가 연기를 내품으며 돌아가는 동안 기다리는 아줌마들과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하루해가 그리 짧을 수가 없다.

 군산의 인근도시는 물론 서울에서까지 김씨를 찾아와 뻥튀기를 해 가는 이유는 재료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수분이 달라지고, 시간을 조절하여 바삭바삭한 맛이 오래가게 하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딸 둘만을 둔 김씨는 대우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는 둘째사위를 사업전수자로 지목하고 있다. 오늘도 놀라기는 하지만 위협적이지 않는 뻥~뻥~ 소리는 막혔던 뭔가를 시원스럽게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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