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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가 서려 있는곳
이 름   박순옥 기자
제 목   개복동 신흥 모자 명찰집
URL   http://kmrnews.com
파 일   file0-9471163379331.jpg(191 Kb),  file1-9141163379331.jpg(178 Kb),  

 

55년동안  그 자리에서
막내딸 송재희씨가 가업이어
이름의 변천을 보고,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있어..



『신흥모자』1955년부터 개복 파출소 앞에 자리잡고 있다. 모자점이니 만큼 가게에 들어서면 신사모자, 숙녀모자가 제멋을 부리며 걸려 있어 모자만 취급할 것 같지만 실은 모자보다는 명찰집으로 더 알려져 있고, 그 비중이 훨씬 높다. 


 한때 아크릴 제품이 나오면서 아크릴로 새긴 명찰이 성행해 바늘로 마크과 이름을 새겼던 많은 집들이 전업하거나 폐업을 했지만 『신흥모자』는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군산의 경찰복, 경비복, 학생교복, 회사단체복 등에 새겨진 마크와 이름이 거의 『신흥모자』집에서 달아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또한 수건, 우승기, 조기, 깃발 등에 화려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무늬와 디지인이 이 집에서 수놓아진다.
 
 그런 일은 군산은 물론 멀리 충청도 지방에서도 주문이 밀려와 기술력에 의한 서비스의 수출기능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끊어지고, 부서지고, 때로는 상처를 입히는 프라스틱의 폐해를 아는 소비자들이 오히려 실로 새기는 명찰을 선호하기에 훨씬 손놀림이 바빠졌다.
 
 또한 군산에서는 유일하게 ‘예비군 잡이 정부허가업체’로 지정되면서 간접적으로 국방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원도심의 극장골목에 위치해 일대가 썰렁하지만 『신흥모자』집은 365일 불이 훤히 켜진 채 문이 닫히질 않고 있다.


 송재희(50세)씨. 모친인 장금옥씨의 2남 4녀 중 막내딸로 친정부모의 일을 도와주다가 발목이 잡혀 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신흥모자』을 지키고 있는 주인이다.
 
 ‘바늘로 글씨를 쓴다?“라는 의문을 여지없이 실감나게 보여주는 마술사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송여사는 학교나 기업체 등에서 연락이 와 찾아가 보면 학창시절 뜯어진 명찰을 들고 왔었다는 학생들이 이젠 교수, 선생님 직장인이 돼 기억하고 다시 찾아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또 혹시 급하게 자신을 찾는 사람이 왔다가 허탕칠까봐 밖에서 친구들과 외식한번 하기도 어렵고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을 열고 있는 성실함 때문인지 과거보다는 어림없지만 모두가 어렵다는 경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이름과 만나고 평생 같이 가면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기이름을 새겨 주고 있다는 점에 왠지 자부심이 있어요. 그 이름을 아름답게 새겨주었을 때 그 사람이 잘 될 것 같아 이름을 새기는 일이 참 좋은 일 같아요“라면서 ”옛날에는 순자, 영자, 철수 등의 이름이 남녀 불문하고 샛별, 아름 등 예쁘고 세련된 이름이 유행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남학생의 경우 한자이름이 다시 많아졌다며 이름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침을 발라가며 실을 바늘에 넣고 있다.

 송씨는 신학기가 되면 하루 700~800개 정도의 이름을 새기기도 할 정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름이 조금만 삐뚤어져도 어김없이 다시 새긴다.

 왜냐하면 이름석자를 새기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그 이름을 가슴에 단 주인은 오래도록 마음이 상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재봉으로 이름을 새긴 명찰의 수요가 다시 일어나 제2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는 『신흥모자』는 이름을 각각 가슴에 달고 공부하고 일하는 문화가 쉬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왼쪽가슴과 가슴속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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