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깃발을 올리자
어제의 태양은
한 해의 역사를 불사르고
재가 되어 서녘으로 사라졌다
오늘과 내일의 갈림길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 귀 기우리며
한 해 무사함을 감사했다
천천의 학 무리 날개 저어오는
여명의 새아침 문턱에 서서
다가올 한 해를 하늘에 축수해 보는
출발의 기점
내일은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고
어제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강
오늘의 고뇌 다 불사르고
다시 항해를 꿈꾸는 대망의 깃발을 올리자
태양은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민족이여 그대여 나여
대망의 새해를 향해 출항하는 꿈을 꾸자
이 새 해에는
배 환 봉
해마다 마지막 날과 새 해가 교체되는 자정을 기다리는 버릇이 생겼다. 나 한 사람의 기도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작은 양심인지 모르겠다. 갈수록 악해지는 세상이 자꾸 두려워진다.
어찌 그럴까 이해가 안 되는 세상사이다. 모두 도우며 행복하게 살 수도 있을 텐데 안타깝다. 악이 없는 세상은 없을까?
새해의 작은 소망을 적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