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김혜정-이랑회 회원( 군산 여성회관 사회대학 내)
발목 잡는 설움들이
관절 걲이는 아픔으로
밤새 허리를 휘어 감는다
무참히 밟히는
육신들의 함성이
빠득빠득 바스러 진다
세상은 온통
은빛 쟁반 위에 앉아 있는
생일 케익 같건만
텅빈 내 가슴은
흰 눈처럼 시리다.
시 감상------배 환 봉
꽃이 피었다고 세상이 다 기쁜 것은 아니듯이 그 꽃으로 더 외로운 새도 있을 것이다. 남들의 행복은 먼 산에 핀 진달래꽃일 수도 있다. 그렇게 보이는 것 뿐. /세상은 온통 /은빛 쟁반 위에 앉아 있는/생일 케익 같건만/ 이라 한 3 연이 마음을 흔든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남 모를 아픔이 있어도 겉으로는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어느 한 편 아픔이 오래인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 밖이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불행은 존재하는가 보다.
인간의 힘으로는 미칠 수 없는 경계를 알게 될 때 불행이나 외로움은 내것으로 피할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다. 그래서 외로움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그 정도가 조금 다를 뿐. 이 시에 스며 있는 외로움은 다른 경우라 해도 결국 인간의 울안일 것이다. 더욱 좋은 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