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낌 없는 눈물
남 은 경-이랑회 회원( 군산시 여성 사회대학 문창반 )
먼 옛날
사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보다
아픔이 더 많았던 날들.
빛 바랜 우리의 시간들이
애잔함으로 내 가슴에 다가와
흐느낌 없는 눈물 되어
두 볼을 다뜻하게 적시어 줍니다.
인생도 젊음도 찰나임을
느즈막이
먼 훗날에야 깨달는 어리석은 인생.
찬란히 빛나던 젊음도 시들어
내게 남겨진 시간
고뇌 속에 웃음을 잃어버린 피곤한 낯빛이
안쓰러워 어루만지며
세상과 이별하는 날
서로에게 애틋했노라
말할수 있는
그대와 나 이었으면 좋겠다.
감상------- 배 환 봉
히말리아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을 T.V 에서 본 적이 있다. 죽음도 불사하고 나선 사람들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 길도 그 정상을 오르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르겠다. 힘든 고행의 길이다. 가는 길은 정말 고된 길이라서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때로는 되돌아 내려 오기도 한다.
그러나 참고 가는 사람만이 그 정복의 기쁨을 느낄 수 있듯이 참고 사는 것만이 승리다. 어찌 되었던 정상은 도착이다. 그것은 최소한 실패는 아니다. 젊어서는 서로의 꿈이 맞서 타두다가 세월이 다 간 후에야 결론을 내리고 부질없었던 지난 날을 후회하지만 이미 인생은 저물고 모든 것은 결말의 시점에 이르러 있다.
그러나 이 시처럼 /세상과 이별하는 날/ 서로에게 애틋했노라/ 말 할 수 있는/ 그대와 나 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라면 그것은 결코 불행한 삶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아직도 간절한 애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