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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이경아
제 목   분수
파 일   file0-9641536739273.bmp(157 Kb),  

 

   분  수 
                       
물방울들이 맨몸으르 춤을 춘다
내리내리 흘러야 할 물들이
무지갯빛 가슴을 타고
일제히 솟구쳐 올라
허리를 꼿꼿이 세운
현란한 몸짓으로 춤을 춘다
따라 추고 싶은 넋들이
파도치며 어깨를 들썩인다
하늘을 뚫어낼 듯 격렬한 춤 시위마다
나긋나긋 안겨드는 아름다운 눈물이다
밤마다 잠들지 못하는 물들이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다가
빙벽처럼 날을 세워
일제히 일어설 꿈을 꾸고 있다

                                 이경아



 * 시 감상-배 환 봉

 우리 아파트의 정자나무 두 그루에 어느새 여름의 기운이 짙어지고 있다. 아직 매미소리 들리지 않아도 내 귀는 벌써 메아리로 가득하다.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가는 인생살이가 지겨울 법도 하건마는 매양 계절이 기다려지는 것 역시 우리가 자연체인 때문인가 싶다.

벌써 분수(噴水)의 계절이 열려 가는 유원지마다 뿜어나는 분수의 생기로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계절, 여름이 왔다. 작열하는 태양에 시원한 감각으로 여유를 주는 여름의 상징 분수.

하지만 다만 꿈을 꿀 뿐, 다시 주저앉아야 하는 절망에의 절규가 안타깝다.   언제나 다시 살아나 또 더 높이 오를 꿈을 꾸는 분수의 야망이 늘어진 여름철 우리들에게 꿈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경 아 시인은 군산 태생으로 오래 시를 써온 중견 작가입니다. 이번에 또 시집을 낸다 하니 축하합니다.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아울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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