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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백승연
제 목   목련
파 일   file0-4671530688509.jpg(25 Kb),  

 

목련
                    
꽃이여


숨은 날개 폈구나


몇몇 외로운 날의


낯빛 감추고


막막히 서 있던 나무여


눈바람 뒤집어쓴 채


쓰린 결별을 목 놓아 울던 바람이여
 
겨울 문 곁에서 죽음 보낸


오들오들 떨던 시간의 틈으로


꽃 시간은 오고 있느냐


가끔씩 생각이 그리운 날에는


분홍빛 이름 부르다가 겨울은 갔다


한 장 한 장 손수건 접어
 
새벽 창가에 놓아두면


첫 기차


떠나기 전


봄의 정령들은 흰 손수건을 물고


꽃소식 퍼뜨리는구나 

                                  백 승 연

 




* 시 감상-배 환 봉

 어느 사이 올해도 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람도 변화에 멀미가 나는데 그 주체인 자연이야말로 현기증이 나리라.
그래도 겨울 뒤에 봄이 있다는 건 생명체의 축복이다. 참혹하리만큼 혹독한 추위를 여린 생명체들이 견디어야 하는 고통을 인간들의 이기에 밀려 뒷전이 된 이야기를 백 시인이 대변한 느낌이다.
그 고난을 딛고 목련이 맨 먼저 피어 봄소식을 전하는 인고 끝에 오는 봄, 그 하얀 축복이 아른대네요.
군산 나루문학 회원으로 좋은 글 모아 몇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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