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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유인덕
제 목   그 날을 기다리며
파 일   file0-4921511484435.jpg(23 Kb),  

 

그 날을 기다리며                   
                    


먼 길 돌아 마주한
11월의 마지막 날
보내지 못한 아쉬움과
마주할 새로운 날의
준비되지 못한 두려움에
소소히 떨고 있습니다


바람은 산으로 갑니다
고운 낙엽 갈 곳 없어
빈 하늘에 그리움의 방 하나
마련해 놓았습니다


사막한 빈 숲
새들도 날아 가버린 그곳에
마른나무 새싹처럼
그 날을 또 기다려야겠지요

  유 인 덕


 


 시 감상-배 환 봉

 어언 이 해도 막바지에 와 있다. 잠시도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멀미를 앓으며 밀리다 뒤돌아보면 계절이 순서대로 왔다 간 흔적은 있는데 우리들 결실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평생을 살아도 준비되지 않는 삶이 참으로 신기하다. 그리 살아 봤으면 새해 맞을 준비도 할 줄 알련마는 언제나 머뭇거리다 똑 같은 일을 되풀이 하며 후회하는 인간들도 참 신비한 생명체라는 회한이 인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마른 가지에 돋을 새싹처럼 또 막연히 자연의 순리대로 잎이 필 때까지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무력한 일상의 안타까움을 하소연했다.
 
‘시 마을 사람들’이란 글 모임 동인으로 여물어가는 유인덕 씨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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